작성일 : 11-02-17 14:03
아세아페이퍼텍의 경산제지 인수의 의미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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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이제지 그룹은 골판지포장을 생산하는 수도권 소재의 제일산업, 유진판지, 경남 소재의 에이펙, 호남지역 소재의 제일산업 광주공장을 관계사로 두고 연간 골판지 4억3천만㎡를 생산하면서 아세아제지와 아세아페이퍼텍에서 라이너를 공급하여 왔으며, 골판지원지 중 라이너는 품질과 생산 측면에서 절대적 시장지배력을 행사해 왔으나, 골심지 생산 라인이 없어 관계사가 사용하는 골심지의 경우 외부 조달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이와 관련하여 아세아제지그룹은 필요한 골심지는 대양그룹으로부터 조달 받고, 생산된 라이너를 대양그룹으로 판매하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 경산제지를 전격적으로 M&A함으로서 전략 관계가 종식됨은 물론 제지업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경산제지는 골심지를 전문생산하는 연간 18만톤 규모의 비교적 중소규모의 제지회사이지만 농산물포장용 골판지상자 수요가 많은 대구소재라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전문농산물포장용 골판지상자 생산기업으로 입지를 가진 삼성포장과 화성포장을 지분교환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름대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한 회사이다. 이를 아세아페이퍼텍이 인수하였다는 것은 골심지 생산라인을 확보하였다는 의미를 넘어, 만만치 않는 라이너 판매처도 부수적으로 확보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아세아 관계사 및 삼성, 화성포장 등에 공급해왔던 라이너, 골심지 생산업체들의 판매처 상실은 상당한 충격으로 남겨질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상기의 과정을 장단기적 관점에서 전문골판지포장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판매처를 상실한 경쟁 제지업체들의 전문골판지포장업계에 대한 영업 강화가 필요하여 단기적으로는 골판지원지(특히 골심지 분야)의 가격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장기적으로는 골심지의 품질 향상 및 골판지원지시장의 기업집중도 심화로 공급자 중심시장이 더욱 공고화되고 결국에는 가격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견된다.

- 상기의 의견은 우리조합 공식의견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