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9-07 13:16
[농민신문] 2011. 9. 7 총각무 골판지상자 포장사업 ‘잰걸음’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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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무 골판지상자 포장사업 ‘잰걸음’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2일 전남 무안에서 일반 골판지상자와 잎시듦 방지 효과 기능이 있는 비닐이 첨부된 골판지 상자 두가지 포장방식으로 총각무 포장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무안서 시연회 갖고 본격 추진

 서울시농수산물공사의 총각무 포장화 시범사업이 본격 재개됐다.

 공사는 지난 1~2일 전남 무안의 총각무 재배단지에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협회 및 총각무 출하주 관계자들을 초청, 총각무 포장화 시범사업을 선보였다.

 2일 오전 7시30분 첫 작업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오후 2시 세차례에 걸쳐 포장화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포장화는 기존의 골판지상자(5㎏ 기준)에 담는 것과 골판지상자 안에 시듦 방지를 위한 기능성 비닐을 깔고 총각무를 포장하는 두가지 방식으로 나눠 이뤄졌다.

 시범사업 결과 오전에 수확 작업한 총각무의 경우 골판지 상자에 담긴 것과 기능성 비닐에 담긴 것 사이에서는 물뿌림 작업 없이도 잎시듦의 정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특히 날이 더운 오후 작업시 수반되는 잎시듦 방지 효과를 위해 오후 작업 1시간 전에 차광막을 덮는 방식도 도입됐다. 차광막을 이용한 작업에서는 잎시듦 현상이 현저히 줄어들어 물을 뿌리지 않고 도매시장 출하가 가능한 것으로 대다수 참가자들은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차광막 활용시 예상되는 인건비와 노동력 투입시간 등을 고려할 때 차광막 도입은 앞으로 더 검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날 포장화 작업을 한 총각무 300상자는 저녁 8시께 가락시장에 출하됐다.

 공사는 총각무 포장화로 인해 늘어나는 생산자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행 5㎏ 상자 기준 550원가량의 골판지상자를 골판지협회와 협의하는 한편 대량 구매 등을 통해 400원대까지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공사는 또한 이번 시범사업을 교훈 삼아 총각무 중도매인 및 출하주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총각무 포장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각무의 포장화사업이 정착되면 상자 포장재비 부담과 적재 비효율이 일부 있더라도 그동안 관행적으로 있어 왔던 산(불량품 비율을 감안해 덤으로 주는 것)·청소비·선별비 등이 없어지게 돼 그만큼 농가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공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류호천 기자

[출처] 농민신문 2011.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