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9-07 13:26
[연합뉴스] 2011. 9. 4 조합 내세운 골판지 中企, 단가협상 급진전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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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 내세운 골판지 中企, 단가협상 급진정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최근 골판지협동조합이 협동조합으로는 최초로 납품단가 조정신청에 나선 것을 계기로 그동안 갈등을 빚어 온 골판지 업계의 납품단가 협상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중소기업들과 납품단가 협상을 벌인 대기업과 단체 등 10여곳은 최근 일제히 "원자재가 상승분을 반영해 납품단가를 인상해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골판지조합 측은 "골판지 원지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는데도 계약서상의 납품가격만을 고집해 온 대기업들이 조합의 조정신청 후 태도를 바꿨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 업체들의 가격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협상을 끝내지 못한 대기업은 2곳 뿐"이라며 "이들도 단가인상에는 합의를 했으며 정확한 상승폭을 두고 조율작업을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대기업들의 태도 변화에 대해 협동조합 측은 "최근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를 둘러싼 갈등이 큰 주목을 받은데다, 협동조합 첫 조정신청 사례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대기업들이 여론의 압박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판지조합은 지난달 19일 중소업체 A사의 위임을 받아 군인공제회를 대상으로 하도급대금 조정을 신청했다.

   이는 7월 시행된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협동조합의 첫 납품단가 조정신청 사례로 하도급법 개정 이전에는 조합이 아닌 개별 업체들이 조정신청을 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중소업체들은 대기업 눈밖에 날까봐 두려워 손해를 감수하고 대기업이 제시하는 가격에 납품해왔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많은 업종에서 협동조합을 활용한 단가 조정신청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1.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