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1-27 16:15
2012년은 불황극복이 필요한 엄중한 시기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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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체된 경기의 원인과 골판지포장시장 위축

국내외적인 경기위축과 연일 보도되는 유럽발 경제위기는 임진년(壬辰年)의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기가 참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세계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돼지들(PIGS)이 문제야!”로 대변되는 유로존의 와해 위기, 이로 인한 국내 경제의 투자, 생산, 소비의 3각 침체현상을 보면서 도무지 그려지지 않은 2012년도의 사업전망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렇듯 앞뒤를 살펴보아도 밝은 구석 하나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한해의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골판지포장산업계에서도 급격한 수요 감축과 이로 인한 과당경쟁 조짐들이 표면적으로는 조용하지만, 임계점을 향해 달려가는 형국으로 읽혀지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을 유자ㅣ하고 있는 골판지원지 가격으로 인해 골판지상자 가격도 덩달아 인상되긴 하였지만, 고가로 인한 골판지상자를 재사용하거나 대체 포장재를 찾아 고민하는 유저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비상한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오리온제과는 골판지상자 구입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3~4회에 걸쳐 회수 재사용(Reuse)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가전업계에서는 고비용 구조 극복을 위해 단프라박스로 포장하여 재사용 가능토록 포장방식을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포장방식 변경은 그만큼의 골판지상자 사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골판지원지 수요 축소, 나아가서는 폐지사용량 감소로 이어져 전면적인 출혈 경쟁을 야기할 우려점을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2. 경영악재가 낳은 불신풍조 만연

상기에서 골판지포장업계에 처한 경영현실을 주저없이 고백했지만, 기업이라는 것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지속 성장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와 사회의 전진을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 일에 소홀할 수 없는 숙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저앉아 수수방관하며 상황에 맡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과당경쟁이 만연하여 저가경쟁이 창궐하면 경쟁완화 대안 마련을 위한 비책을 찾고, 성장 잠재력의 저하에 직면할 땐 새로운 동력확보를 위한 설계를 감행하고, 업계 내 상생정신의 부족에 의한 불신풍조는 소통과 동행으로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초부터 원부자재의 가파른 상승과 물량 부족에서도 제품가격에 연동 반영하여 더 큰 적자를 면할 수 있었던 결과와 상호 협력하여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동반성장시책에 적극 동참하였던 일들을 통해 다소의 가능성을 엿보기도 하였지만, 연말들어 수요 부족이 가중되면서 또다시 불신과 과당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 골판지포장업계의 내부의 적, 불신 원인

국내 골판지포장산업계는 그동안 치솟는 원부자재 가격이 구조조정을 더욱 가파르게 이끌면서 개별기업들이 희비를 가르게 하였습니다. 원자재와 수평적 수직적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한 일관기업들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경쟁력은 위축지세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은 불균형적 시장구조는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는 대중소기업 양극화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업계를 짓누르는 형국이 되어 상호 불신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측면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일관기업과 일관기업, 일관기업과 전문기업, 골판지포장업계와 지함업계간의 갈등과 불신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5대 메이저 기업으로 상징되는 이들 간에도 골판지상자 시장 점유율 경쟁이 전쟁처럼 일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우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세적 영업활동을 펼치며 골판지상자 부문 손실을 원자재인 제지가격 고수로 보전하려한다는 의구심을 전문골판지포장기업계는 가슴에 담고 있으며, 일관기업에 밀린 전문골판지포장기업의 지함업계의 시장 넘보기 등 연쇄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지함업계는 생존 방어적 불안을 불식하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4. 불황극복을 위한 상생 협력 필요

그러나 2012년 임진년의 새해는 사방사위(四方四圍)가 모두 어두운 구석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소비와 투자 진작, 그리고 대중소기업계간의 양극화 완화 시책의 구체화를 통한 경기 활력 회복을 시도할 것이고, 이미 악재로 노출되어온 유로존의 생존 몸부림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거라는 기대도 있기 때문이다.

노출된 악재는 이미 악재가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열리는 2012년의 새해는 새로운 기대를 갖고 허물어진 신뢰와 업계에 만연한 불신풍조를 불식시켜 새로운 가치를 찾아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일전에 어느 회의석상에서 “우리업계는 왜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한바 있습니다만, 골판지포장산업의 지속성장은 개개의 이해관계를 넘어 업계 이익을 위해 모두가 함께 취해야할 공동선이라는 것이다. 개별 기업들이 각자의 매출 확장에만 급급하다보니 저가경쟁의 틀 속에 맴돌게 되어 결국 시장축소에 일조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이고, 성장잠재력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만큼, 동반성장과 지속성장을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상호 협력과 신뢰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골판지원지 가격 구조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골판지포장시장을 지켜 낼 수 있는 최적의 가격 수준을 도출해 내어 골판지원지업계와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업계의 상승작용을 조장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엄중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2012년에 임하는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경영방침은 외형 확장에 둘 것이 아니라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을 두어야 하며, 영업담당자들의 역량은 매출관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관리에 있음을 주지시키고, 생산담당자들의 역량이 생산관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효율관리에 있음을 천명하는 것이며, 전업계를 상대로 상생을 위한 협력과 대화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국내 골판지포장산업은 성숙한 시장으로써 각 기업들의 매출 확장은 또 다른 기업들의 매출 축소에서 기인하는 것인 만큼, 이보다는 다함께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동참하는 것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경영이라는 인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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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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