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판지 SC 220이 지고, SC240이 온다

한솔제지(주)가 농산물포장용으로 사용되는 마닐라판지 SC220을 단종시키고, 2017년도 2월 1일부터 SC240으로 통일시키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각 수요기업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농산물포장용 골판지상자에 사용된 마날라 판지는 당초 SC240이었으나, 가격부담을 감안하여 SC220으로 정착되었는가 싶더니 10여년 만에 다시 SC240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마닐라판지는 한솔제지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시장 내에서 차질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만, 독점적 시장지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는데 걱정이 있다.

한솔제지 등은 이와는 별도로 유통을 담당하는 딜러를 한 자릿수로 줄여 대형화함으로서 시장에서의 가격 및 거래질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마닐라판지의 공급자우위시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보인바 있다.

  이에 대하여 골판지포장조합은 기존 수입하고 있는 마닐라판지 SC220에 추가하여 SC200까지 롤지 뿐 아니라, 시트상태로 수입하는 문제와 롤지 수입 후 국내 절단 시트로 공급하는 문제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마닐라판지업계의 시장 내 독점적 지위 강화는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수급 불안정을 가져오기 때문에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