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9-18 10:28
전격 골심지 인상폭 완화, 박수 받아 충분합니다.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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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심지의 인상된 가격이 38만원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기정사실화되었으나 신대양제지 측은 2만 5천원 인하 조정된 355천원으로SK180은 455천원으로 하겠다는 내용을 전격 발표하였다. 물론 다른 제지회사들은 이러한 전격적인 발표에 적이 당황했을 것이지만, 전문 골판지포장업계는 그나마 다행스럽일이라며 놀란가슴 다독이고 있을 것이다. 지난 8월 한달 동안 지속된 골심지 가격 40%이상 인상이라는 소식은 골판지포장업계 지함업계 모두에게 상당한 상처를 안겨주었었기 때문이다.


작년 6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개업종 상생협력 협약서를 체결한 이래, 적어도 원만한 대화 분위기는 이어져 오고 있었던 터에 느닷없는 가격 폭등은 황망스럽기 이를 데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40%이상 인상 발표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던 골심지업계의 입장에서는 원료가격의 폭등이 부른 불가피한 일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다수 수요자들에게 제품을 팔아야 하는 골판지포장 및 지함업계의 입장에서는 연동반영이 어렵기 때문에 경영상의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그만큼의 걱정을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절박성 때문에 우리조합은 골심지 가격의 적정인상론을 얘기하며 끈질기게 대화를 이어 왔다.


제지업계의 입장에서는 과당경쟁에 따른 후유증으로 전고점 대비 40%이상 인하된 상황을 타개하지 않고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일방적 강행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이점에서는 가격의 큰 폭 인상이 공감할 수 있는 일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영환경이 열악하고 구조적인 측면에서 골판지나 지함업계는 원자재 가격의 인하는 고스란히 제품가격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어, 원자재가격의 인하는 곧 수익성 악화를 가져다주는 만큼 원자재가격 인하현상을 결코 반길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이런 이유로 골판지포장업계는 지속적으로 원지가격 안정화를 줄기차게 요구하였으나, 여러 복합요인으로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원지가격이 하향화되면서 급작스런 역전현상을 걱정해 왔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와보니 받아들이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함업계의 반발과 지방 전문 골판지포장업계의 반발에 이은 골판지포장조합에 대한 성토 등은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압박감으로 작용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관 3개 조합 전무이사가 회동하게 되고, 다시금 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순간에 제지조합 이사장이면서 한국 골심지 시장의 최대주주로서 다른 골심지업계의 입장을 최우선 살펴야할 입장임에도 골판지포장업계와 지함업계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게 되었다. 쉽지 않은 결단으로 골판지포장업계의 고민을 풀어 주신 당신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