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1-12 12:15
배추∙무 포장화로 유통시스템 개선 기대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453  
<권두언 2010-11>

배추∙무 포장화로 유통시스템 개선 기대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이  사  장    오  진  수

 1. 배추∙무 유통시스템의 비효율
 배추가 금배추가 되면서 유통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급기야 대통령의 농수산물 유통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발언까지 가져오게 했다. 농수산물 유통시스템에 대한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되고 살펴야 하는 문제이지만, 최근의 배추파동과 관련한 것이어서 이 부분에 집중하여 입장을 펼쳐 본다면, 이는 저장할 수 없다는 취약성에서 비롯된 배추의 유통상 문제점은 유통단계별로 촘촘한 대책을 수립함으로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배추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이지만, 매우 낙후된 시스템 속에서 배추의 유통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알 수 없어 어느 곳에서 누가 언제 생산한 배추인지 모르는 상태로 소비자 식탁에 전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 산물 출하되는 배추의 유통상 문제점
 선도유지를 위해서 이슬이 내리는 4시 ~5시 새벽시간에 태백산에서 수확한 배추는 산물(散物)상태 또는 그물망 포장상태로 5톤 트럭에 실려 오전 10시경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도착되고, 실려 온 배추는 운송트럭에 실린 체로 밤 10시경 경매시간을 거쳐 하역될 때까지 도매시장 주차장 뿐 아니라, 인근 주차장 등지에서 12시간 이상을 대기하게 된다. 이어 시장에서 경락된 배추는 하역인부에 의해 부려지고 이내 산지로 다시 회차된다.

 아울러 주택가 인근에 주차된 배추 트럭은 주차문제와 함께 여름이면 악취를 진동하는 썩는 냄새를 제공함으로서 사회적 이슈를 야기하기도 한다. 이렇듯 불완전하게 포장하거나 포장되지 않고 유통되는 배추는 트럭의 운송회전율을 떨어뜨리고, 악취와 쓰레기 문제 등 비효율로 인한 사회∙경제적 유통비용을 증가시키게 되며 생산자를 알 수 없는 배추로 인하여 상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게 된다.

3. 배추의 골판지상자 포장은 최고수준의 환경운동
 이에 반하여 골판지상자로 포장된 배추는 도매시장 도착 즉시 지게차 하역하여 시장 내에 보관되기 때문에 주차비용과 악취로 인한 주변 주민들의 민원 야기 등이 발생치 않음으로서 유통비용 뿐 아니라 사회적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산지에서 수확하면서 골판지상자에 담겨진 배추는 생산지와 생산자 표시가 가능한 배추 실명화를 실현할 뿐 아니라 운송과정에서 상품손상과 건조를 최소화 시키고, 도착 즉시 지게차로 하역하여 경매된 이후 소비자식탁에 산지의 신선도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게차 하역시 기존 12시간 주차 시간을 30분으로 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전국 각지에 골판지공장이 산재해 있어 수급 문제 등에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대표적 재활용제품으로 환경보전이라는 국가∙사회적 지향점에 가장 부합하여 골판지상자를 활용한 배추의 포장화는 환경을 살리는 최선의 선택이다.

4. 포장재 비용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배추가 지금처럼 비쌀 때는 포장비용이 부담되지는 않겠지만, 1포기가격이 1,000원, 2,000원할 경우 1,000원에 육박하는 골판지상자 가격을 생산자나 소비자에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일견 공감이 가는 지적이지만, 산물(散物)유통에서 골판지상자를 포장하는 방식으로 유통시스템이 바뀐다고 해서 이에 따른 비용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다. “비용부담은 수익자 부담”이라는 원칙상 생산자나 소비자가 부담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배추의 전 유통단계를 살펴볼 때, 골판지포장 배추가 유통된다면 시장개설자와 시장 참여자에게는 주차장 비용과 쓰레기 유발 비용을 절감시켜주고, 국가에게는 도로정체 및 악취로 인한 생활 민원에 따른 비용을 줄여 주고, 배추의 상품성 제고로 사회적 신뢰도를 높여주는 만큼 포장비용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닌 국가와 시장개설자 그리고 시장참여자가 기여도에 상응하게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얘기다.

5. 골판지 배추는 최상의 유통개혁 수단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포장화가 진전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시장내 물류시스템이 도입되면 하역인부가 감축될 수밖에 없고 둘째, 수취가격 노출로 중간도매상들이 기피하며 셋째, 생산자들의 기존 포장관행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는 관습적 행동 등의 이유로 유통시스템 개선을 애써 외면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따라서 연간 350만톤 가량의 배추∙무를 생산 소비하는 우리네 실정을 감안하면 배추의 골판지포장화야말로 최상의 농산물 유통시스템개선 시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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