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2-10 14:14
辛卯年, 용솟음치는 한해이기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039  
1. 辛卯年, 용솟음치는 한해이기를

세계적인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의 새로운 기운을 기대하면서 출발한 庚寅年을 되돌아보니 사회적으로 너무도 많은 일들이 부침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국전쟁이후 처음이라는 북의 본토에 대한 포격공격과 천안함 폭침 등으로 얼룩진 남북관계는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표현 등이 실제였음을 느끼게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순항하는 주식시장을 위시한 시장경제는 당초 생각했던 이상의 탄탄한 반석위에 우리 사회가 놓여 있음을 실감하기도 했다. 우리 골판지포장업계 또한 나라 전체가 겪은 고충 못지않은 우여곡절이 주위를 감쌌지만 골판지상자 가격 연동반영을 실현했던, 우울함과 기대를 공유한 한해였다.

이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회복기를 맞이하는 신묘년은 우울함을 날려버리고, 기대와 기쁨이 만개하는 용솟음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2. 골판지포장업계 연대감 확인

신년 초에 지구의 정반대편에 있는 펄프 최대 수입국인 칠레에서의 강진은 제지산업 전반에 원료 공급 부족상황을 초래하고, 곧이어 골판지원지 가격 폭등을 연출하게 되었다. 골판지원지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골판지상자가격 연동 문제가 국내 경제계 전반에 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과제로 떠오르면서 골판지포장산업은 유난히 언론 지면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궁극에 대∙중소기업 상생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자리 잡게 된 한해이기도 했다. 골판지원지가격은 지난 2009년 9월 30%의 가격인상과 지난해 4월 20%이상의 가격인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졌었다.

그러나 이를 원료삼아 만들어지는 골판지상자가격은 수요 대기업자의 난색으로 연동 반영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납품중단 불사와 불공정 부당거래라는 절박한 심경을 호소함으로서 골판지포장업계의 강한 연대감을 확인하게 되었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시켜서 인상 수준에서 다소 아쉽지만 경영난 개선에 큰 힘이 되기도 하였다.

3. 동반성장 이전에 상생이 필요

아울러 이를 계기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중소기업 정책 당국자의 판단을 이끌어 상생법과 하도급법의 현실에 부합한 개정안을 확보하기도 하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의 길을 가야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상생의 정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상생법의 개정 처리는 진일보한 정책이라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하도급법 개정안은 말로만 무성하게 나돌면서 기대 수준을 높여 왔지만, 아쉽게 해를 넘기고 아직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게 되었다. 중소 하도급기업이 수요(원청)대기업의 부당거래에 대해 시장원리를 바탕으로 대응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청기업의 입장에서 원자재 가격의 폭등은 당연히 납품단가 연동반영을 요구할 수 있지만, 거래거절 또는 거래선 변경 등의 압박수단은 스스로 연동반영 요구를 철회하도록 만들어 버리는 것이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제도적으로 풀어 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장치가 『하도급 공정화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다. 하청기업이 원청기업을 상대로 이런저런 요구를 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면, 제3자인 협동조합 등 단체가 대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고 협상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어서 실효성 측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데, 아쉽게 국회에서 의결되지 못하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

4. 조합의 대응력 강화 계획

우리 골판지포장업계는 골판지원지업계의 규모의 경쟁과 일관기업화라는 구조조정의 끝자락에서 같은 공간에 위치해 있으며, 이로해서 시장은 글로벌화가 작동되면서 국제적인 수급 및 가격 동향이 골판지포장시장에 민감하게 반영되는 환경을 안게 되었다. 특히 중국의 원료 수급 문제가 즉각 영향을 미치고, 지구 정반대편의 이변이 하루를 넘지 않고 어김없이 영향을 주는 등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시장 환경이 다반사로 일어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급격한 경영환경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며, 우리 조합은 이러한 불가측적인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성장해야 하는 골판지포장산업의 전진과 발전을 위해 상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대처하려 한다. 이를 위해 조합 내부적으로 관련 산업 영향분석과 업계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정적 안정 기반 확보를 위한 신사업 찾기에 방점을 두고 새해를 설계하고자 한다.

5. 辛卯年의 날이 밝았다.

토끼는 어두운 밤에서도 방아를 찧을 수 있다고 해서 토끼눈을 明視라고도 한다. 불확실한 경제 현실과 구조조정의 끝자락에 선 골판지포장업계뿐 아니라, 유사한 경영환경을 갖는 타 포장소재 업계, 포장산업분야의 모든 분들이 토끼의 눈처럼 현실을 분명하게 직시하고, 멀리 내다보는 혜안을 갖기를 辛卯年의 아침에 진심으로 기원한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이 사 장 오 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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