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1-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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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巳年은 상생과 동반성장이 꽃피우는 한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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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경쟁완화 및 동반성장전략 마련해야
먹구름만 가득했던 임진년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지속되어온 임진년은 국내외 경기상황을 온통 먹구름으로 만들었고,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면서도 밝은 구석을 엿볼 수 없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어 한해의 청사진을 그린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작업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경기위축으로 급격한 수요감소가 지속되고, 유효수요 부족만큼 경쟁은 과열되어 금년 한해 사업계획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고민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사업계획을 설계하기 어렵다고해서 경영을 포기하거나 어느것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속 성장에 대한 포부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완화대책 및 동반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이것에 매진해야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경제민주화, 제도적 장치마련 기대
지난해에는 대기업들의 경제력집중도가 더욱 심해지고 이들의 일감몰아주기 행태 및 골목상권 침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사회적 여론과 맞물려 사회경제적 양극화에 대한 문제들이 봇물처럼 터지고, 어떤 형태로든지 법제화하여 균형발전과 공정거래에 대한 새로운 질서를 약속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러한 약속이 이행되어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으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하는 건전한 경제질서, 공평한 사회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우리 골판지포장산업계는 2006년도 중소기업고유업종제도가 폐지된 이후 전문골판지포장기업이 중견기업으로의 편입 등의 방식으로 일종의 구조조정이 급격히 완성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전문기업의 상대적 불만과 불안이 팽배해지고 이 지점에서 상호 불신과 불협화 등이 노출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우리조합은 일관기업과 전문골판지포장기업, 지함업계와의 상생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실천해 왔었지만, 일관기업간, 일관기업과 전문기업, 전문기업과 지함기업간의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경제민주화라 통칭되는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 어느 업종보다 법적 제도적 기반 구축 등의 방법으로 나타나길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 초과 대기업이면서도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 아닌 기업을 의미하며, 국내 5대 골판지일관기업은 여기에 해당함
지난해 골판지포장업계는 수요부족으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구조조정의 막바지에서 중견·중소기업간 양극화를 경험하였지만, 택배 및 신유통업태의 성장에 힘입어 타산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영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다행히 3년간 수직상승하던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큰 불길은 막았다는 사실에 안도해야 할 것입니다.
골판지포장조합의 중점과제
계사년 한해가 밝았습니다. 계사년은 흑사인 검은 뱀을 의미한답니다. 보통 검은 뱀은 유연성이 있고 용맹하며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답니다. 외부로부터의 강한 도전을 강한 독으로 극복하고 사회경제적으로 골이 깊은 양극화를 유연한 소통과 흔들림 없는 용맹함으로 극복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기운을 바탕으로 우리 조합은 첫째 경제민주화라는 국가적 이슈에 부응하여 대기업과 중견·중소골판지포장업계 간에 지속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상생협력체제 구축에 주력하며, 둘째 금년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배추·무 하차경매제를 계기로 배추·무의 골판지포장화가 본격 전개될 것임을 감안하여 기반구축을 위해 사전적으로 정교하게 대응할 계획이며, 셋째 환율이 안정화되는 시점에서 골판지원지, 옥수수전분 등 원부자재의 수입을 통해 기업의 원가구조 개선을 지원하고, 넷째 중소기업중앙회와 더불어 보증공제사업을 강화함으로서 골판지포장기업의 영업력 강화에 기여할 준비를 할 것입니다.
2013년 계사년은 2년여간 지속되어온 경제 전반에 걸쳐진 먹구름이 걷혀지고, 그동안 경제민주화의 핵심과제로 자리 잡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이 거역할 수 없는 제도적 사실로 정착되어 불평과 불합리가 사라진 기쁨꽃 피우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골판지포장업계를 포함한 지함업계, 포장업계, 그리고 연관기관 및 학계 관계자와 독자여러분들의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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