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3-13 15:23
새로운 패러다임이 맞는 갑오년의 다짐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167  
1. 癸巳年의 기억들
 지난 한해는 경제·사회·정치적으로 수많은 국내외적 도전이 있었으며, 골판지포장업계에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합니다. 지난 2008년 이래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저성장 패턴이 지속되어 경기가 장기적으로 활력을 잃고 침체되었으며, 새로 출범한 정부의 국민대통합 의지를 기대하였지만, 오히려 남북갈등에 이어 남남갈등이 증폭되는 사회·정치적 분위기를 접하면서 어디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할지 답답한 마음 달랠 길 없는 한해였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달려온 원자재가격인상에 따른 원가압박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에서부터, 몇 년 전 대기업자에 대한 하도급물품 납품단가 조정의 제도적 필요성을 주장했던 일들이 지금에 와서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오해를 받아 업계내 공통의 현안까지도 소통할 수 없는 분위기로 전락해버린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한해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지난해의 모두가 골판지포장업계에 악영향만 준 것은 아닙니다. 경영외적 요인으로 상당히 많은 악재를 가져왔던 한해임은 분명하지만, 정치권에서 논의해 왔던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의 처리와 갑오년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등 “계사년을 딛고, 갑오년의 희망이 이야기되는 기대 또한 제시된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28일부로 대기업자의 ‘납품단가 쥐어짜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의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법률과 시행령이 개정되어 시행되었습니다. 우리조합이 지난 2008년 이후 줄기차게 주장해온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정 법률안에 맞춰 시행령과 가이드라인을 정하는데 우리조합은 직접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면담을 통해 일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중소기업 범위조정 문제에 있어서도 현행 매출액 1,500억원의 기준으로는 부족함이 많은데 오히려 축소하려는 정부안에 대한 강력한 이의제기와 논리적 대응으로 제지 및 골판지포장제조업 분야는 현행 기준대로 가겠다는 방향도 확보하면서 정책적인 측면에서 자부심을 갖는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2.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게 될 甲午年의 기대
 지난해 12월 중순들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으로 인한 신흥국가의 위기가 우리나라에겐 오히려 기회가 되리라는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면서 금년에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간다는 김중수 한은총재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총재는 “양적완화는 점차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선제지침이 나와 경제주체들도 새롭게 대응할 것” 이라고 밝히고, 통화정책을 매우 완화적으로 유지해 경제 활력 지피기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는 점과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경이로울 정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외신들에 따르면 금년의 한국경제는 분명 그동안의 침체를 다 털고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기, 거품, 퍼팩트 스톰, 글로벌 경제 붕괴 등을 얘기해온 미국경제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교수는 “점진적이고 탄탄한 개선”을 예고하면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이 4.1%성장한 것은 경제회복 모멘텀이 강해졌다는 신호로 해석하였다”는데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진단에 따른다면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경제에는 커다란 호재가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예고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말처럼 힘차고 빠르게 말의 해인 갑오년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의 새로운 경제동향에 정신을 집중해서 받아들이고, 새로운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경영관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3. 2014, 골판지포장조합의 정책과제
 이러한 호재 섞인 경제적 분위기에 순응하기 위하여
 첫째, 우리조합은 골판지포장업계의 소통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대화의 단절이 지속되고 협력에 대한 팽배한 불신을 털지 못한다면 호기를 탈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시장원리라는 것은 방임적 자유경쟁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와 협력을 통한 상호 이익이 되는 절제된 경쟁이 보다 정답에 가까운 것입니다. 시장은 정체되고 고작 2~3%의 성장을 보이는데도 설비증설의 무한경쟁과 빈 곳간을 채우려는 무차별적인 가격경쟁은 시장을 망치는 행위이기 때문에 시장을 예측하고 키워내는 노력, 그리고 함께 지속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우리조합은 골판지포장의 신유통시스템을 고민하며 골판지는 상자 등 포장 용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비자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합니다. 골판지포장이 브랜드가 없고, 주문생산제품으로 재고가 없고, 산업용재라는 특성에 따라 상품이 아닌 반쪽 상품으로 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은 메모리분야에서는 강하지만 비메모리 분야에서 약하다는 우리나라 IT산업의 취약점과 접점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산업용품, 즉 중간자재로서의 기능만이 아니라 소비자상품으로 유통 개념이 도입되면 골판지상자에 브랜드가 존재하고, 재고 개념이 도입됨으로서 그동안 경쟁이 가격 일변도로 진행되어 피로도를 높게 하였지만, 가격과 더불어 브랜드, 재고비용 등의 경쟁요소 추가로 과당경쟁의 악순환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 우체국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택배상자를 보면서 소비자들에게 택배상자 또는 이삿짐 포장상자, 물품 보관상자의 선택권을 돌려준다면, 상당한 수준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 소비자물품이라는 “변화의 기회”를 확보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셋째, 골판지포장관련 정부시책과 규격기준 등을 정밀 검토하여 이로운 것은 취하고 규제되는 것은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조합은 골판지포장 관련 정책 및 규격관련 분야에서는 적극적 대응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부지불식간에 수립된 정책 규제를 점검하여 필요한 점이 있다면 개선시키고, 10여 년 전에 제·개정된 규격 기준을 전면 검토하여 현실에 맞추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4. 소통을 꽃피워 협력과 상생을 거두자.
 변화를 통한 기회는 준비된 자들의 몫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지난해 골판지포장업계는 지속성장을 위해 소통하고 동반성장의 전형을 보여주기 위해 협력할 것을 수없이는 다짐을 해왔지만, 내외적 요인이 곁들여 지면서 소통의 창을 닫고, 개별적인 질주를 준비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개별기업 측면에서는 당연한일일 수 있지만, 골판지포장산업의 지속성장과 동반성장이라는 전제를 대입해 보면 매우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디 갑오년 새해는 소통이 꽃을 피우고, 협력과 상생이 한국골판지포장산업계에 온전히 스며들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는 경제환경변화에 수혜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Total 61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 지속성장하는 한국골판지포장산업계의 주역… 운영자 2015-03-18 1571
30 을미년의 문을 열며 운영자 2015-03-06 1063
29 골판지포장조합 30년! 길을 묻다. 운영자 2014-11-14 1623
28 [여적]골판지 주가의 고공행진을 바라보며 운영자 2014-11-02 1750
27 대기업 MRO(소모성자재)사업 가이드라인 재합… 운영자 2014-09-17 3366
26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공정경쟁을 담보한다. 운영자 2014-06-23 1380
25 세월호가 골판지포장업계에 주는 교훈 운영자 2014-05-27 1436
24 골판지상자 제조 적합업종 재지정에 부쳐 운영자 2014-03-19 1877
23 새로운 패러다임이 맞는 갑오년의 다짐 운영자 2014-03-13 1168
22 중소기업 범위 조정에 대한 소고 운영자 2013-11-14 1381
21 외부경영환경에 대응한 골판지포장산업계, … (1) 운영자 2013-09-13 1826
20 “하면 된다 VS 하면 안된다”에 대한 단상 운영자 2013-07-16 1617
19 창조경제시대에 부응한 골판지포장산업 성찰 운영자 2013-05-08 1710
18 농협중앙회의 골판지상자 구매대행은 중소제… 운영자 2013-03-15 2404
17 癸巳年은 상생과 동반성장이 꽃피우는 한해… 운영자 2013-01-09 1201
 
 
 1  2  3  4  5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