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1-14 12:05
골판지포장조합 30년! 길을 묻다.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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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포장조합 30년! 길을 묻다.  (전무이사 김진무)

 해방이후 한국골판지포장산업은 1963년 골판지라는 용어를 탄생시켜 일본식 단보루를 극복하고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회를 설립하면서 명실상부한 산업으로서의 틀을 갖추기 시작하였다. 이후 1984년 11월 17일 협동조합 개편 설립하여 산업 현대화를 가치로 삼아 다시한번 기치를 내걸면서 어언 30년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협동조합은 협회의 기능인 기획조사 및 정책조성을 더하여 동업계간 상호협력과 공동이익 실현을 효율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소기업형산업의 협동조합 전환 운영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은 당시 중소기업고유업종의 효율적 운영 관리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출발의 힘찬 고동으로 대내외에 알렸고, 이후 무포장 산물 출하의 대명사인 참외를 포장화하고, 대구지역 사과, 제주 감귤포장용 나무상자의 골판지포장화를 통한 시장 확충을 추진하면서 업계의 구심체로서 조직의 틀을 갖추게 되고, 동업계 내에서 정책 동반자로서의 위치를 차츰 갖게된다.
 이즈음 1990년 1월 이 조합에 들어오면서 골판지포장산업과 인연을 시작한지 25년을 맞아 청년 골판지포장조합의 30살을 치르게 되었다. 골판지포장산업은 대기업자가 多使用하는 제품 특성상 이들의 직간접적인 사업 참여가 많아 중소골판지포장업계의 영토를 지켜야하는 소임을 부여받고 동분서주하면서 30대를 보냈다.
 긴 인생의 관점에서 본다면, 가장 중요한 나이는 4,50대가 되고, 이때가 되면 사회적·경제적 의사결정권을 갖추는 시기가 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2,30대에 쌓아올린 지적능력이 결정한다고 한다. 즉, 인생의 격차는 30대에 이르러 부터 시작되고, 이 시기를 여하히 맞고, 그려내는가가 장년기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명제를 앞에 두고 30대에 시작한 골판지 인생과 30대를 맞이한 골판지포장조합과의 인연을 반추하면서 장년기 골판지포장조합이 가야할 길을 생각해 본다.    입문 당시 골판지의 골자는 骨로 알았을 정도로 문외한이었던 나로서는 학창시절 공부했던 기억보다 더 독한 마음으로 파고들면서 골판지세계를 습득하게 되고, 당시 하이에나 같았던 대기업자들로부터 어린양(?) 골판지포장산업을 지켜내야 한다는 치기어린 자부심으로 30대를 시작하였다.
 당시 모그룹의 위장 골판지공장 신설에 대하여 고유업종 침해 증거를 잡기위해 잠복근무와 담타기를 하면서 그 회사 사장과 몸싸움을 하였던 기억과 과잉설비로 시달리는 골판지포장업계에 중소기업 협동화자금으로 공장신설을 지원하던 정부기관에 혈혈단신 찾아가 국민세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혈세낭비라 항의하면서 50대1 몸싸움을 했던 당시, 힘없는 중소골판지포장산업을 지켜낸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에 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건너면서 눈물을 훔쳤던, 아팠지만 자부심 충만했던 과거도 가지고 있다. 배추·무가 골판지 옷을 입는 순간 골판지포장산업은 성장 보증수표가 된다는 생각으로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의 핵심은 포장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프라스틱상자와 시범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이틀간 태백산에서 배추포장을 진두지휘하면서, 내 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가락시장에서 경연을 마쳤던 것은 불효를 멍애처럼 갖게 한 피할 수 없는 과업이었다.
 나는 여러 곡절을 뒤로하고 40대를 맞으면서 조합 청년 20대의 책임을 맡게 된다. 전무이사로 첫 출발을 다짐하면서 업계에 3가지를 약속한바 있다. 첫째, 굴뚝산업 골판지포장산업에 디지털을 입히고, 둘째, 세입자 신세인 조합의 내 집 마련을 실현하고, 셋째, 전무한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약속을 바탕으로 조합의 책임운영을 시작하였다. 정부의 IT산업 육성 일환으로 추진되는 B2B시범사업을 5년간 수행하면서 골판지포장산업계에 디지털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ERP시스템이 여느 산업에 앞서 구축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고, 타 단체와 달리 국책연구과제 수행 전문기관화 함으로서 신기술 개발 보급과 이를 바탕으로 수익 확보를 통해 2003년 서초동 사옥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조합 30주년을 목전에 두고 경제·사회적으로 상당한 기업환경의 변화가 일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실업문제가 시대의 화두로 등장하고, 내수확대를 통한 경제활력 확보가 지상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켜 생산성 증대와 소득창출을 통한 내수 확대를 통해 국가경제 활력을 위한 시급히 필요한 과제라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조합은 이러한 시대적 환경을 감안해 제조업 단체가 나아가야할 길은 당해업종의 인재를 양성하고 인력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에 있다고 판단하면서 1단계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개발과, 2단계 인력양성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50대에 이르는 세 번째 약속이지만 국정핵심과제로 삼고 출발하는 NCS분야 임산물생산가공(임산물생산, 목재가공, 펄프·종이제조)분야의 직무능력표준개발의 총괄책임을 맡고, 이 결과물을 바탕으로 (가칭)제지·골판지인력개발원을 설치하기 위하여 리모델링 준비 중이다.

 30대인 내가 10대 조합을 부축하며 마포대교를 걸으면서 눈물 짖던 당시와 비교한다면, 정책과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 단계이기 때문에 당시의 시각으로 조합의 갈 길을 묻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고, 부쩍 커버린 30대 조합이 가야할 길은 골판지포장업계 상생협력과 인력양성시스템 구축이라는 대명제가 아닐까 싶다. 나는 거기에 있는 오솔길을 다듬어 大路를 그리는 것으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펼쳐지는 30대 골판지포장조합, 청년의 마음으로 거침없이 내딛는 골판지포장산업의 심장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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