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10-29 09:24
2009년은 경제위기를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563  
1. 변화무쌍한 戊子年 한해를 보내며
 己丑年 한해는 모든 경제주체가 경제위기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로 완성되어 시름과 염려, 절망과 아픔이 사라진 해가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건데,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뜨려진 비상한 상황을 만들었고 사상 최고의 폭등세를 연출한 유가와 원자재가격은 시장참여자들의 기를 질려버리게 하였었습니다. 정부당국의 외환정책은 폭등하는 국제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고통에 가중 처벌하는 결과를 낳게 하면서 2008년 상반기를 장식하는가 싶더니, 9월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바꿔 놓는 불가사의한 역사를 안겨 주었습니다. 리먼브러더스사의 파산으로 촉발된 미국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위기로 증폭되면서 모든 나라에서 심각한 신용경색과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고 예외 없이 모든 기업들이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이한 해로 2008년은 기억될 것입니다.

2.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경영환경
 한국골판지포장산업계는 1997년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위기에 대응하는 체질을 단련시켜왔으며,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부실화된 기업이 정리되는 등 위기에 대한 대응력은 상당할거라 내심 기대하여 왔지만, 유례없이 치솟은 유가와 원자재가격과 외부적 경영요소에 감당하기 힘든 한해였습니다. 골판지원지가격은 사상 최고가격으로 제시되고, 달러당 원화 환율이 950원 수준이 갑자기 1,100원으로, 또다시 1,500원까지 폭등하면서 국내 제지업계의 고가정책을 원지 수입 수단으로 대응치 못하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참담한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운송업자들은 화물연대 파업을 계기로 운송비인상을 공동대응하면서 10여일간 파업으로 내 몰게 하였던 일 등은 당분간 기억에 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픈 한해였습니다.

3. 유동성과 수요부족이 예견되는 을축년의 전망
 국내외 유명한 경제전문가들이 평가하기를 2008년은 위기의 초입에 해당하고, 본격적인 위기는 금년부터라는 평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골판지포장산업계의 위기는 아마도 유동성 부족 사태보다는 수요부족에서 비롯될 공산이 큽니다. 작년 11월 들어 수출액이 급감하여 세계적으로 수요침체를 실감하였고, 금년들에 경제성장률을 2% 또는 마이너스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기 대문입니다. 골판지포장업계는 골판지포장수요 부족은 과당경쟁을 자초하게 되고 치열한 가격경쟁을 이어가면서 험악한 공멸의 꼴을 보리라는 예상은 쉽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장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은 저가판매 관성을 버릴 수가 없을 것이며, 이는 수요가 부족한 시장에서 시장에 참여한 모두의 판단을 자극하게 되어 과당경쟁을 부추기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예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4. 구조조정은 건전질서 구축을 위해 필요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의 구조조정을 운위하고 있습니다. 병이 깊은 기업을 존치하는 것은 다른 건전기업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주요 수단은 병 깊은 기업의 퇴출에 있으리라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경제위기 속에서 고용유지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보다 큰 목표를 염두에 둔다면 병이 깊다고 무조건 퇴출시켜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부실기업의 퇴출은 기왕에 만들어진 일자리를 걷어내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우리 골판지포장업계로 한정하여 얘기한다면, 유동성 부족한 골판지포장기업의 거래질서 문란에 대한 우려가 많고 실제 피해가 있어 왔지만, 부실하다고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자구대책과 자정노력도 없이 무리한 경영행위만을 일삼는 기업입니다. 건전 질서 구축을 위한 상생협력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고, 수명연장에만 급급하는 기업의 경우는 함께할 수 없을 지라도 위기상황에서는 다같이 가야 한다는 정신이 맞는 것입니다.

5. 경제위기를 체질개선의 기회로
 이제 기축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마음과 기대로 심기일전하자는 다짐을 하곤 하는데, 이번 기축년의 새해는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두려움에 맞설 용기가 있다면,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할 비전이 있다면 그것은 기대이상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가격담합 이외 공동행위의 한시적 허용 계획을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만, 30%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시장에서 건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생산량 감축 또는 건전 경쟁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여 실천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상생 공존의 단초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 스스로 대안제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6. 2009년은 상생협력을 통한 경영안정 기대
 우리 골판지포장조합은 2009년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경영 및 영업 관리의 혁신과 기업 체질개선을 유도하여 지속성장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골판지원지업계, 골판지포장업계 및 지함업계 간의 공존의 그림을 그려 상생 협력 방안을 찾아내어, 공동구판매사업의 활성화 및 인력고도화사업, 정책합리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포장업계 및 관련업계 여러분과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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