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23 13:24
골판지파동, 그 중심에 서서 봄날을 맞는다.
 글쓴이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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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파동, 그 중심에 서서 봄날을 맞는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전 무 이 사  김  진  무

1. 골판지파동으로 인한 안타까움의 일상화
“골판지상자 구하기가 이렇게 어려워서 어디 사업할 수 있겠습니까,”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지인으로부터 푸념 섞인 얘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벌써 5개월여가 지났다. 지난해 10월 대양제지 안산공장의 화재를 계기로 해서 골판지파동이라는 불똥이 여기저기로 퍼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은 장장 5개월여를 수급불안에 이어 수면불안까지 복합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IMF와 2008년 리먼 사태도 겪어 봤지만 시장에서 느끼는 강도면에서 처음 경험해본 부담감이라는 표현도 부족하지 않을 듯싶다. 안개 낀 고속도로를 5개월여 동안 달리고 있는 기분이 들어 연민과 불안, 초조와 긴장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편히 잠들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골판지원지의 절대 부족과 원지 생산 공정을 보유한 일관기업들의 일방적 줄세우기는 전문골판지포장기업들의 골판지 생산 차질을 초래하고, 불가피하게 공급사슬(Supply Chain) 최후방에 존재하는 박스기업의 사업 위축을 야기시키는 안타까움이 일상화되었다는 것이다.

2. 중증 골판지 파동의 경과보고
 지난 10월의 화재 이후 우리조합에서는 상황의 엄중함을 간파하고, 즉각 비상대응팀을 구성하여 그동안 정리해 놓은 매뉴얼에 입각하여 전후방 산업계에 상황의 심각성을 주지시키고, 골판지 원료자원의 보존을 위해 골판지 및 폐지의 수출제한과 즉각적인 수입선 확보를 위한 창구개설로 다가오는 골판지파동 상황을 대비하였다. 화재발생 직후 상황의 엄중함을 느낀 이유는 7월 3일부 폐지 수입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원료자원의 충분한 확보에 차질을 빗고 있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비대면 언택트산업의 폭발적인 증가로 골판지상자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사태였기에 직감했던 상황이었다. 결코 인위적이라 할 수 없지만, 화재발생 소식을 타고 수요자인 골판지포장업계에서는 충분한 원료확보를 위해 초과수요가 일어나고, 공급자인 제지업계에서는 가격인상 기대감으로 재고 관리 과정에서 공급 차질이 유발되어 화재발생 1,2주 경과 시점에 이르러 부족한 7%의 원지가 20%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박스기업계와 골판지상자 수요업계의 수급 불안 심리를 부추켜 30%이상 부족한 중증 골판지파동을 유발시키게 되었다.

3. 불난 집에 부채질한 주 52시간 근로제한 시책
 일시적인 수급균형 붕괴와 가격 상승 요인을 내재한 시장 분위기는 소통과 자정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11월을 넘겼지만, 원지공급난은 더욱 악화되면서 정부차원의 개입을 요구하였다. 협동조합 3단체가 얽혀있는 상황에서 중기중앙회를 경유하여 중소기업부의 개입을 요청하였지만 하세월이 되면서 산업자원부의 시장개입을 요구하게 되었다.
산업자원부의 행정지도를 배경삼아 제지업계에 ① 골판지원지 수출자제, ② 일관기업계의 화재 전 외부판매비율 유지, ③ 부족분에 대한 수입 독려, ④ 신문용지업계의 골심지 생산 협조를 바탕으로 파동 극복의 실마리를 마련할 것으로 봤지만, 근로자 50인 이상 제조기업의 예외없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시책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 되고 말았다. 주간 1만개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소요되는 생산시간이 62시간이었던 기업이 주간 52시간동안 생산하여 1만개의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단순 산식만으로도 골판지의 공급난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 1월 들어 골판지원지 수출이 지난해 10월 대비 1.6만톤 감소할 정도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면서 파동극복의 의지를 다졌으나 골판지 생산 제한 시책으로 인해 박스업계의 냉기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의 상황을 새롭게 맞게 된 셈이다. “골판지를 주문하면 2 ~ 3주간 기다려야 하는데 언제 상자가공하여 매출을 일으키는가”라는 어느 박스기업 사장님의 분노서린 항의가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4. 그래도 봄은 오는가?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제지연합회와 제지조합 그리고, 박스조합을 포함하여 관련단체들 간에 골판지파동을 종식시키기 위한 대책회의를 지속하면서 설날 전에 파동의 큰 흐름은 잡아야 한다는 1차 목표를 갖고 수출자제와 수입을 독려하면서 4일간의 연휴를 보냈다. 제지 설비는 연휴 중에도 가동하고,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기업계는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일시적 수급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파동종식을 요구해 왔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공급난 해소 여부는 주문후 생산 납품 소요일수를 감안하여 판단할 수 있는데 2 ~ 3주 지체기간이 5 ~ 10일 기간으로 단축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 파동의 정점을 지나가고, 더디지만 회복 추세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 마지막 주의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국제펄프가격이 인상추세에 있고, 국내산 폐지 및 골판지원지의 수출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무한정 수출자제 협조와 들끓고 있는 골판지원지 가격 인상 압력을 상생협력을 명분으로 붙잡아 둘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5. 봄에 꽃물이라도 볼 수 있으려면
 시장상황이 이렇듯 녹녹치 않은 상황인데도 남녘에서 들려오는 농산물포장용 골판지상자 입찰장 소식은 요란하기만 하다. 골판지 파동에 정부당국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 가격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치기어린 얘기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으로 일관기업들의 생산여력이 부족하여 농산물포장시장에 눈 돌릴 겨를이 없을 것이란 얘기까지 시장 강자들은 무뎌진 칼을 쥐고 있기 때문에 별것 아닌 戰場이 될 것라는 무모함마저 들려오고 있다.

 부디 과거 화려한 기억을 버리고 변화된 환경을 제대로 읽고, 업계 스스로 원료자원 낭비의 최소화와 습관적 저가경쟁 유혹에서 벗어나서 刻苦의 心情으로 경영의 정상화, 합리화시키는데 선도경쟁을 해야 봄에 꽃물이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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